서귀포시가 지역사회복지를 위한 다양한 시책을 펼치고 있지만 정작 시민들은 사전 정보제공이 부족해 제대로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제주발전연구원 사회조사센터에서 지난 2~3월 서귀포시민 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4년 지역주민 복지욕구조사'에 따르면 각 분야 복지시설 및 프로그램 이용에 가장 큰 걸림돌로 시민들은 '정보제공 부족'을 꼽았다.

사회복지 관련 시설 혹은 프로그램을 이용하는데 불편한 점을 묻는 설문에 '정보제공 부족'이 22.6%로 가장 많았으며, '대중교통 및 접근 이용의 불편'(22.5%), '본인의 시간 부족'(19.2%), '프로그램 부족'(12.2%) 순이었다. 지역복지 향상을 위해 가장 필요한 서비스 대상으로는 '어르신'이 29.9%로 가장 많았으며, '여성' 19.6%, '저소득층' 10.6%, '장애인' 10.3%로 최근 고령화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민들은 여성복지와 취학아동복지, 청소년복지 관련 가장 불편한 점 또한 '정보제공 부족'을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취학 전 아동에 대한 불편한 점도 '필요하거나 다양한 프로그램 부족'이 29.7%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정보제공 부족'(21.9%)이었다. 노인복지 관련 불편한 점도 '이용방법을 잘 모름'이 24%로 가장 많았으며, '거동 불편함'이 21.0%로 수혜 대상자에 대한 배려가 아쉽다는 지적이다.

여성복지 향상을 위해 가장 필요한 서비스로는 '문화, 여가활동 관련 서비스'(49.1%)가, 아동복지 분야에선 '영유아가 부모와 함께 할 수 있는 문화공간'(42.2%), 초등학생 분야에선 '체험학습 활동'(28.3%), 노인복지 분야에선 '방문간호서비스'(23%)와 '가사지원서비스'(22%)가 절실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다른 지역과 비교해 볼 때 지역사회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평균 6.89로 '다소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족도는 최대 10으로, 높을수록 만족한다는 것이다.

사회복지 관련시설에 대한 인지도와 이용경험, 향후 이용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보건소'가 가장 많았으며, 종합자원봉사센터가 뒤를 따랐다.

한편 서귀포시와 서귀포시지역사회복지협의체는 최근 제3기 지역사회복지계획(2015~2018) 수립을 위한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시는 복지계획 초안을 마련해 제주자치도에 1차로 제출한 뒤 9월 중 공청회를 통해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도의회 보고를 거쳐 최종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